2007년 07월 16일
김기덕이 영화를 잘만들었다면... 운동은 필요없을텐데..ㅠㅠ
김기덕의 시간을 극장개봉하라는 1만명 네티즌 서명운동을 한다는 소릴 들으니.. 어거 참 영화가 모독들 당해도 보통 당하는 게 아니구나 하는 서글픔이 든다.
우선 왕가위가 생각난다. 왕가위의 명작 열혈남아.. 극장에서 걸었나? 내 기억으로는 거의 아무도 가지 않는 화양극장, 지금의 서대문 극장에 비디오로 내놓아야 하는 조건이 극장상영이라서 배급업자가 할 수 없이 걸었던 영화였다. 그런데 이 영화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오늘의 정성일을 만든 정성일의 왕가위에 대한 평이 나오고, 거기에 관심을 가졌던 영화팬들이 그의 비됴를 열심히 보고 열광했고.. 그 다음 그의 영화 아비정전은 좋은 영화를 개봉하는 극장이라고 소문이 난 코아아트홀에 걸렸다. 이후 양가위의 영화는 개봉관에서 제일 대우를 받는 영화가 되었는데.. 그런 왕가위를 위해 정성일이 한일을 좋은 영화를 놓고 좋은 영화라고 평을 잘하면 되는 일이라고 본다.
김기덕와 왕가위의 차이는 무엇인가? 정성일은 이것 부터 물어야 한다.
왕가위는 자신의 영화세계를 소수자의 서계로 규정하지 않는다. 그의 세계는 인간 전체이다. 반면 김기덕의 세계는 아웃사이더이며 아웃사이더로 전체의 아웃사이더가 아닌 스스로의 아웃사이더이다. 즉 김기덕의 아웃사이더는 스스로 자신을 왕따시킨 아웃사이더인 것이다. 전체에서 아웃사이더가 되어버린 아웃사이더의 행동은 전체를 비판하는 단초가 된다. 왕가위는 아웃사이더를 통하여 그렇게 전체를 비판하는 전체세계를 그리는 작가인 것이다.
반면 김기덕은 전체를 그리지 않는다. 그의 영화는 스스로 왕따가 되어버린 아웃사이더를 그리므로써 그의 영화에는 전체 세계가 반영되지 않는다. 따라서 전체 속에 사는 일반 관객은 그의 영화가 자신과 어떻게 관계되어지는 지를 바로 자각하지 못한다. 김기덕의 영화가 어려운 것이 아닌데도 가깝게 다가오지 않는 이유가 그런데에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김기덕은 스스로 왕따가 되므로써 스스로 유명세를 얻었고, 그럴만큼 자신을 드러낼 줄 아는 상업적 감독이며 그의 영화보다는 스스로를 드러낼 줄 아는, 다시 말하면 실력은 없으되 자신을 치장하고 쇼는 할 줄 아는 그런 감독의 대열에 있는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이 그런 자신의 영화세계를 반성하지 않고 왕따가 되고 왕따가 됨을 자학함으로써 얻은 상업적 명성으로서의 그의 영화가 이제 그 영향을 주지못하자... 마지막 남들이 눈을 돌릴 수 있는 스스로 왕따되기를 선언한데에 이르렀다.
스스로 왕따되기는 전혀 손해가 가지 않는 일이다. 왕따되기 이전에 버럼받은 왕따에게는 더욱 그렇다. 그런 상태에서 한극에서 극장 개봉 안한다는 소리는 극장에서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그 말은 자기가 직접 돈 알들이고 남의 돈 들여서(즉 배급업자의 돈) 자신의 영화를 개봉하고 싶다는 소리고, 누군가 눈먼 놈이나 집단이 배급업자로 나서달라는 소리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 말을 정성일이 대신해 준 모양인데..
이런 스스로 왕따되기 모드는 더 이상 약발이 먹히지 않으면 좋겠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영화나 잘만들어라.. 비됴를 보고 나서 좋은 영화라고 생각되면 다음에는 극장에 걸리고도 남는다.. 왕가위도 그랬고 오우삼도 그랬다. 영웅본색. 그것도 아마 화양극장에서 개봉하고 끝났지? 그런데 그의 첩혈쌍웅.. 서울극장에서 대박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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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7/16 14:35 | 영화이야기 | 트랙백(3)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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